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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회 도의회 정례회의 개회에 즈음하여 도쿄도의 행정에 대한 시정 방침을 말씀드리며, 도의회 및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얻고자 합니다.

천황 황후 양 폐하께서 작년 10월의 태풍 제26호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12월 19일에 위문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또 섬 전체가 총력을 기울여 부흥에 힘쓰고 있는 오시마마치에 모레 행차하시게 됩니다. 도민을 대표하여 양 폐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 들어가며

이번에 도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도쿄도 지사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옷깃을 가다듬고 새롭게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오늘 여기에 1,300만 도민을 대표하시는 도의회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선거를 통해 복지/의료의 내실화 및 방재력 강화, 2020년 올림픽/장애인올림픽의 성공 등을 도민 여러분께 호소했습니다. 도내를 샅샅이 돌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을 중시하면서 이러한 지역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시키고자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노력과 땀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로

가두 연설 도중에 연세가 지긋하신 어떤 여성 분이 제게 다가가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연금특별통지를 보내 준 덕분에 연금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라는 감사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정치에 뜻을 두길 정말 잘했다’며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찾아오셔서 말씀을 해 주신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 연금 보험료를 납부해 왔다. 그리고 드디어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자 납부해 온 기록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단순히 연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국민 여러분이 화가 난 걸까요?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인생을, 그동안의 노력과 땀을 인정받지 못한 배신감 때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쌓아 온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는다.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사회여야만 비로소 우리는 장래에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신뢰를 담보하고 사람들에게 밝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지사로서 다시 한번 이것을 명심하고, 전력을 다해 그 중책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와 힘을 합친다

이곳 도쿄는 일본의 수도입니다. 일본의 중심을 지키고 활기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정부와 힘을 합쳐 나갈 것입니다. 국정에서 쌓아 온 경험과 인맥도 최대한 활용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가를 그저 나쁘게만 비판하는 자세는 취하지 않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용감한 비판으로 한때 갈채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도민 생활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정치는 결코 개인의 취미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리얼리즘과 실행력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 이것이 정치의 기본이며, 지방 분권의 전제이기도 합니다.

국가적인 큰 사업인 올림픽/장애인올림픽 개최 준비는 물론 도민과 국민을 위해 정부와 함께 지혜를 짜고 확실히 힘을 합친다. 만약 정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도쿄가 앞서서 거리낌 없이 개혁을 추진하여 국가를 움직이게 하고, 일본 전체에 개혁을 파급시킬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리더로서

도쿄도는 종래 이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리더로서의 자각,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방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제각각 도도부현이라는 틀 속에 틀어박힌 상태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방재 문제도 그렇고, 환경 문제도 그렇고, 에너지 문제 또한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9개 도현시를 비롯한 대도시와 다른 도부현과의 제휴를 중시할 것입니다. 도쿄가 지닌 정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스스로도 땀을 흘림으로써 공통 문제의 해결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좋은 시책은 적극적으로 도입해 서로 절차탁마해 나가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습니다.

도쿄가 도움을 받아 온 후쿠시마현과 니가타현 등 전력공급원이 입지한 현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도호쿠 재해 지역 부흥도 강력히 뒷받침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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